강릉시는 16일 빙상경기 종목에 대한 현지실사를 위해 방문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을 환영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이들에게 감동까지 선사할 계획이다.

강릉 현지실사 33km 구간에서 230분간 펼쳐지는 살아 있는 로드쇼(road show)는 IOC 평가단에게 보여주는 강원도민의 유치 열기를 대변한다.

16일 오후 1시20분 IOC 평가단을 실은 리무진 버스가 강릉 톨게이트를 들어서면서 강릉지역 현지실사가 시작된다.

수문장 복장을 한 6명의 주민과 평가단 각 위원들의 국가 전통의상을 입은 26명의 주민이 500여명 환영인파와 함께 이들을 따뜻하게 맞는다.

강릉시청을 지날 때는 브라스밴드와 함께 500여명의 시청 직원들이, 교동시가지를 지날 때는 농악 및 풍물단 10개 팀과 5천여명의 주민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리무진 버스를 향해 유치열기를 전하게 된다.

1시35분 평가단 위원의 캐리커처 보드가 진열되고 합창단의 공연과 주민들이 깃발을 흔드는 가운데 경기장 건설 예정지는 물론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e-편한세상 아파트 옥상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평창유치위가 추구하는 올림픽 이념을 평가단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전달한다.

강릉 상공에서는 공군 블랙이글스가 펼쳐지며 종합운동장에서는 풍선으로 만든 오륜기가, 인근 잔디광장에서는 둘로 나뉜 대형 한반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평화의 확산이라는 올림픽 정신이 구현될 장소는 세계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 그 한복판이 평창이라는 당위성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풍선 오륜기 3천개가 하늘로 날아 오르고 종합경기장에서는 태권도 시연이 펼쳐진다.

강릉과학지방산업단지 내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장을 둘러 본 평가단이 경포 인공폭포 앞을 지나는 순간 푸른 바다에는 동계올림픽 홍보물을 내건 100여척의 어선들이 해상퍼레이드를 벌이며 이들을 맞는다.

또 조선 최고의 전통 한옥으로 평가받는 선교장에서 펼쳐지는 환송행사도 평가단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연날리기, 투호대회, 썰매, 팽기치기, 널뛰기 등 전통 민속놀이가 시연되는 가운데 평가단 위원들은 전통 다도를 체험하고 천년 전통의 관노가면극 공연에는 함께 어울려 흥겨움을 만끽하게 된다.

오후 5시10분 그린실버악단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500여명 주민들은 떠나는 IOC 평가단을 환송한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