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조련과ㆍ테마파크디자인과ㆍ국제소믈리에과…`각양각색'

장남장녀ㆍ금연 서약자ㆍ장기기증자ㆍ만학도 등 이색전형도


2007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에서는 개성 만점의 이색학과와 전형들이 다수 신설돼 눈길을 끈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릴 수 있는 학과나 전형이 어떤 게 있는지 잘 살펴 `틈새지원'을 노려볼만 하다.

◇ 이색학과 = 주5일제에 따른 여가생활 증가와 최근 `웰빙' `재테크' 열풍을 반영한 학과들이 먼저 눈에 띈다.

대경대는 갈수록 수요가 늘고 있는 테마파크, 동물원, 수족관 등의 동물 조련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동물조련 이벤트과를 국내 처음으로 신설했다.

동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애완동물과나 애완동물관리과(서정대, 대구산업정보대, 동아인재대), 애완동물코디과(공주영상정보대) 등도 주목해 볼만하다.

문경대의 테마파크 디자인과 역시 각종 테마파크와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전주기전대는 승마가 대중스포츠로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필 관리ㆍ번식(혈통보존)ㆍ장제(裝蹄) 등을 가르치는 마사과를 국내 처음으로 개설했다.

청강문화산업대에는 꽃을 이용해 공간을 연출하는 플로랄디자인과를, 문경대학에는 재테크 전문 컨설턴트를 키우는 재테크 정보관리과를 새로 만들었다.

제주관광대의 국제소믈리에과는 국제자격증을 가진 소믈리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학과도 있다.

주성대는 프로게이머를 비롯해 게임테스터, 게임대회 기획자, 게임매니저, 게임해설자 등을 집중양성하는 `e-스포츠게임과'를 신설했다.

신기술과 관련한 학과들도 여럿 등장했다.

두원공과대는 LG-필립스 LCD와의 산학협약을 바탕으로 협약고교 5개교 학생 40명을 선발하는 LCD 장비전공을, 신성대 역시 현대제철과의 협약학과인 제철산업과를 개설했다.

또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에너지를 연구ㆍ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과(전주비전대), 차세대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제작ㆍ정비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과(아주자동차대)도 생겼다.

이밖에 가상현실 관련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군특수 가상현실과(벽성대), 해양경찰 인력을 키우는 해양경찰과(강원전문대), 교정직 전문가를 키우는 경찰교정 부사관과(경동정보대), 전산분야 공무원을 위한 전산공무원 양성과(극동정보대), 경북과학대의 이종격투기전공, 동아인재대의 마술전공 등도 눈에 띄는 학과들이다.

◇ 이색전형 =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가운데 이색적인 것들도 많다.

전남과학대와 동주대는 집안의 장남ㆍ장녀를 지원 자격에 포함시켰고 전주기전대는 약물남용 및 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자를 뽑는다.

대덕대 등 3개교는 대안학교 출신자를, 한영대 등 7개교는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를, 대구미래대 등 8개교는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도우미 참가자를, 동강대 등 6개교는 벤처기업 창업자를 각각 모집 대상에 집어넣었다.

자동차ㆍ기계ㆍ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영남이공대 등 4개교), 유아교육ㆍ보육 및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혜천대 등 12개교) 등 성별에 따라 특혜를 주는 대학들도 있다.

또 순천청암대 등 5개교는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경복대 등 22개교는 자기추천제로 학생을 선발한다.

헌혈참가자 및 장기기증자(성덕대 등 35개교),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제주한라대 등 35개교), 소년ㆍ소녀가장(구미1대학 등 47개교), 만학도(남해전문대 등 103개교), 전업주부(충청대 등 31개교) 등도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만 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