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가 성서 벤처공장,연구개발·비즈니스(R&BD)센터,벤처캐피털 등의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첨단 기술업체의 새로운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1998년 산업자원부 시범 테크노파크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연면적 1만5000평에 이르는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해 517개사의 창업을 지원,총 매출 4300억원에 고용 창출 2300여명의 실적을 일궈냈다.

2003년엔 최우수 테크노파크로 선정된 것을 비롯 최근 발표된 수혜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국내 14개 테크노파크 중 3위를 차지했다.

◆벤처 지원도 선택과 집중

대구테크노파크는 팔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기술 개발을 우선 지원한다.

사업화가 가능한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실제 판매될 수 있도록 마케팅도 돕는다.

신동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과거에는 단순 연구개발(R&D)이나 자원 배분식 지원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이제는 시장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이 이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 바로 '연구개발·비즈니스 대행사업'이다.

R&D와 마케팅이 융합된 차세대 R&D 사업으로 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연구개발 및 마케팅 등의 활동을 해당 기업과 대구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동안 디젠·티지바이오텍 등 6개 업체와 수행해 온 연구개발·비즈니스 지원 프로젝트를 올해 말까지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관이 설립한 대구하나로지원센터는 400개 기업 회원,120명의 개인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520개에 이르는 기업지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장비활용 시스템까지 갖춘 기업지원 포털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컨설팅도 추진

1999년 이후 대구벤처펀드 1~3호에 총 32억5000만원을 출자한 대구테크노파크는 5억여원이 넘는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어 올 상반기 수도권 지역의 금융 전문가들을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자문위원으로 위촉,지역 기업에 대해 본격적인 금융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구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금융 상품(DG 넥스텍론)을 유망 벤처기업에 제공키로 했다.

한국기술거래소와 경제성 평가기관 선정을 위해 협약을 맺는 등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벤처센터에 기업 입주 잇따라

대구테크노파크가 조성한 대구벤처센터,벤처공장 1·2호관,테크노 빌딩,첨단산업지원센터 등이 벤처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센터에 이미 97개 업체가 입주했으며 추가 입주 신청도 잇따르고 있다고 테크노파크측은 밝혔다.

이 기관은 이에 따라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모바일 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대거 들어갈 모바일 테크노빌딩을 추가로 경북대학교 부지 안에 건축 중이다.

동대구벤처밸리 지역 활성화를 위해 동대구로에 20층 규모의 복합 비즈니스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성서벤처공장의 잔여 부지 4500여평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R&D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