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사이에 `쌩얼' 열풍이 불면서 피부과에도 주름치료를 받으려는 20대가 북적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쌩얼'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로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을 의미한다.

테마피부과는 지난 3월1일부터 7월15일까지 주름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603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40대(33.3%), 20대(25.4%), 30대(23.9%), 50대 (17.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주름치료는 40대 이후 중년층이 주 고객이었지만 최근에는 보톡스나 레이저 등의 주름치료를 받으려는 2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임이석 원장은 "20대의 주름 치료는 몇 개월 전만 해도 극소수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부터 `쌩얼'이 유행하면서 주름에 민감해진 젊은이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대들이 받은 주름치료는 레이저 치료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보톡스 (27%), 고주파(6%), 필러(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전체 조사대상자 중 9%가 피부관리실이나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불법 미용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bi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