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한국인으로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슈 퍼볼에서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하인스 워드(Hindes Wardㆍ30)가 3일 오후 어머니 김영희(55)씨와 함께 방한했다.


이날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 흰 운동화를 신고 머리에는 청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워드는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특유의 `살인미소'를 머금은 채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었다.


김영희씨는 꽃무늬가 들어간 검은색 재킷과 검정바지를 입은 채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워드는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방한 소감에 대해 "매우 예쁘다(Very Pretty)"며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3년만의 방문"이라며 "민속촌과 경복궁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워드 일문일답.


--여행은 어땠는가.


▲ 장시간 비행으로 매우 피곤하다.


그러나 엄마와 함께 (한국에) 와서 너무 행복하다.


비행 내내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 한국의 전통문화를 둘러볼 것이다.


엄마가 태어나신 곳도 가보고 싶다.


엄마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다.


--비행기에서 어머니와 나눈 대화는.


▲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태어난 병원 얘기도 했고, 한국에서의 관광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대화를 나눴다.


여러가지 얘기를 했다.


--한국의 첫인상은.


▲ (한국의 바다와 섬들이) 매우 예쁘다.


여러분들도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너무 행복하다.


(한국 방문의) 꿈이 이뤄진 것 같다.


--부인과 아들은 왜 안왔나.


▲ 이번 여행은 어머니와 함께 하는 여행이다.


--한국 내 혼혈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 혼혈로 태어난 것은 본인 잘못이 아니다.


부모들이 그렇게 낳았기 때문이다.


희망(Hope)과 자긍심(Pride)을 가졌으면 한다.


◇김영희씨 일문일답.


-- 얼마만의 방한인가.


▲ 3년만이다.


-- 워드와 어디를 방문하고 싶은가.


▲ 민속촌을 가고 싶다.


경복궁도 보고 싶다.


-- 워드에게 권하고 싶은 한국음식은.


▲ 워드는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짬뽕 잘하는 집을 데려가고 싶다.


(영종도=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