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등 줄기세포 조작 사건의 '핵심 4인방'이 2일 처음으로 모두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일 이 두 사람을 포함,이번 사건의 핵심 관계자 4명을 한꺼번에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핵심 인물 4명은 황 교수와 김 연구원을 비롯 윤현수 한양대 교수와 전남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이양한 연구실장이다.

이로써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중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1개월여 만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검찰은 줄기세포 조작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인물을 마지막에 부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검찰의 최종 수사 목적은 이들 중 누가 사이언스 논문 조작의 주범인지를 밝혀내는 것이다.

검찰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과 관련해 황 교수를 제외한 이른바 '한양대 출신 3명'에 집중하고 있다.

조작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2004년 논문 1번 줄기세포의 DNA 검사가 이들 몫이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DNA를 윤 교수의 제안대로 윤 교수의 친구인 이 실장이 있는 국과수에 보냈다.

이후 윤 교수는 이 실장에게서 검사 결과를 받아 황 교수에게 전달했다.

2005년 논문에서는 2·3번 줄기세포(NT-2,3)가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 4·8번으로 바뀐 경위를 파악하는 게 핵심.황 교수는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 수정란 줄기세포를 섞어 넣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연구원은 황 교수 측 소행이라고 맞서고 있다.

검찰은 미즈메디 병원과 서울대 양측을 모두 출입한 김 연구원 또는 제3자의 소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이들 4명을 대상으로 이러한 의혹들을 규명한 뒤 조만간 형사처벌 대상 및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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