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약 12억원)의 현상금이 걸린 20세기 수학 문제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풀릴 전망이다.

전북대 김양곤 교수(56.수학 통계정보과학부)팀은 14일 "미국 클래이 수학재단(CMI)이 지난 2000년 상금 700만 달러를 걸고 발표했던 세계 7가지 난제중 1번 문제를 푸는데 적용했던 'S-이론'이 CMI가 공인한 논문 평가 저널인 '매스사이넷(MathSciNet)'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03년 미국 위스콘신 대학 남기봉 교수와 함께 1번 문제인 'P 대(對) NP'를 공동으로 해결, 이듬해 3월 인도의 SCI급 저널인 'JAADS(Journal of applied algebra and discrete structure)'에 게재한 바 있다.

'S-이론'은 김 교수팀이 P 대 NP 문제를 풀기 위해 개발, 적용한 수학 원리로 이번에 CMI가 공인한 논문 평가 저널인 '매스사이넷'에 초록이 게재되면서 CMI의 자체 심사를 거쳐 문제를 푼 것으로 인정받는 최종 단계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김 교수는 "2003년 JAADS에 S-이론에 대한 논문을 게재한 이후 2년으로 예정된 CMI의 심사를 받는 과정에 있었다"며 "매스사이넷에 S-이론이 게재되면서 1번 문제를 푼 것으로 인정받는 최종 단계에 근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학의 발전ㆍ보급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CMI는 지난 2000년 'P 대 NP', '리만가설', '내비어-스토크 존재와 매끈함','양-밀즈 존재와 매스 갭' 등 일반인에게는 낯선 수학계의 7개 난제에 대해 개당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수학계는 이 문제들의 정답이 나올 때까지 수년 혹은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해 왔지만 김 교수팀은 당시 3년만에 문제를 풀어 7개 문제 가운데 처음으로 JAADS에 논문 게재를 승인 받았었다.

그러나 이러한 김 교수의 해법은 이 문제를 심사하게 될 심사위원들조차 모를 가능성이 커 2년여에 걸친 CMI의 심사 기간 수학계의 반응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 교수는 "매스사이넷에 'P 대 NP' 해법과 관련한 논문이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CMI의 최종 승인을 받는 절차에 본격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P 대 NP'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분야로 수학의 귀납법 풀이는 가능하나 연역적 풀이도 가능한가를 검증하는 문제로, 예를 들어 외계에 생물체가 있는가 혹은 귀신은 존재하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그렇다'는 가설을 세운 뒤 컴퓨터를 활용, 이론적으로 완벽한 증명을 해내는 것을 뜻한다.

(전주=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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