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계 미국 흑인 민권운동의 선구자 로자 팍스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자택에서 타계했다.


향년 92세.


팍스 여사는 1955년 흑백 차별에 항거해 버스 뒷자리에 앉기를 거부,버스 밖으로 내던져짐으로써 흑인들의 버스 승차거부 운동을 촉발하고 미국 인종차별 정책을 없애는 계기가 됐다.


당시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은 381일 동안 지속됐었다.


팍스는 이날 새벽 디트로이트 강을 굽어보는 자택에서 가족과 친지 몇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시 눈을 붙이다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셜리 카이글러 변호사가 전했다.


크와메 킬패트릭 디트로이트 시장은 "시민 모두가 그의 집이 어디 있는지 알았으며 그의 얼굴을 알아봤다"면서 "그는 위대한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매사추세츠·민주)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용기 있는 여성이자 진정한 영웅을 잃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