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전술훈련 중이던 장병 4명이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는 지난 해 11월 미군으로부터 경비임무를 넘겨받은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주한미군은 한미간의 '군사임무전환에 대한 이행계획'에 따라 180여명이던 주 한미군 JSA 경비병력이 꾸준히 철수해 2004년 11월1일 오전 0시부로 경비 임무를 완전히 한국군에 이양했다. 현재 한국군 450여명과 미군 20여명이 JSA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군은 JSA 경비임무를 넘겨받기 위해 지난 해 7월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으며 이 기간 주한미군으로부터 다양한 경비 관련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SA 경비대대는 임무를 이양받은 지 9개월여 동안 별탈없이 경비임무를 수행해 미군측의 호평을 받았으나 이번 사고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있다. 부대원들은 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 중에 입대한 자원들 가운데 엄정한 기준에 의해 선발된다. 부하를 구하려고 강물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된 박승규(육사59기) 중위는 지난 해 7월1일 경비대대로 전입했다. 안학동(23).강지원(21) 병장과 김희철(20) 일병은 지난 해 10월30일 이 부대로 전입해 11월1일부터 경비임무에 투입됐다. 특히 가장 먼저 물에 빠진 안 병장은 충남 당진이 고향이며 독자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소대전술훈련은 장병들의 작전능력 향상과 전투력 배양을 위해 수시로 진행되는데 이날 훈련은 적의 포탄이 투하되는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임진강 전진교 주변에서 훈련이 이뤄진 것은 전진교가 파괴됐을 때를 가정해 병력의 안전하고 신속한 도하를 위해 '장깨도하훈련장' 주변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목적 때문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