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영국 런던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프랑스가 2014년 동계올림픽으로 기수를 돌렸다. AP통신은 10일 프랑스 남동부지역 알파인스키로 유명한 관광 휴양도시 안시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최종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안시의 베르나드 보송 시장은 "파리가 비록 2012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지만 프랑스 전 국민이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고 밝힌 뒤 "안시는 반드시 올림픽 성화를 가져오겠다는 신념으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는 안시 뿐만아니라 인근 도시인 그렌노블 등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체 조정을 거쳐 오는 28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재수'에 나선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싱가포르 IOC총회를 다녀온 윤강로 평창 공동 사무총장은 "프랑스는 IOC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의 고국인데다 최근 3차례나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동정론이 확산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지난 92년 올림픽 유치경쟁때도 파리가 바르셀로나에 개최권을 뺏긴 뒤 곧바로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동계올림픽은 평창과 안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스웨덴의 외스테르순드-아레 등이 유치 경쟁에 나선 가운데 개최지는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