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이 오송으로 결정되자 충청북도는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한 반면 충남과 대전 전남 광주 등은 강력 반발했다. 이원종 충북지사와 도민들은 30일 "국토의 X자형 연계교통망 구축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감안하면 오송이 최적지"라며 "개발 소외 지역인 충북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크게 반겼다. 이 지사는 "오송분기역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청주공항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호남고속철도를 조기에 착공하고 오송역사 건립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천안분기역을 지지했던 충남과 전남 및 광주는 "국가균형발전과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 결정돼야 할 고속철 분기점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됐다"며 비난했다. 대전분기역을 주장해온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전분기가 영호남 간 교류와 환승이 가장 유리하고 천안 오송을 모두 경유하는 충청권 상생노선임에도 불구,오송으로 결정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광조 광주시 기획관도 "분기역 결정과정에서 호남지역 평가위원들이 배제돼 밀접한 이해관계가 있는 호남지역민의 의견이 무시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결정된 문제를 가지고 자꾸 왈가왈부하다가는 호남고속철도 착공 자체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며 감정표출을 자제하자는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백창현·광주=최성국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