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은 최근 환경호르몬인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녹아 나온다는 지적이 있었던 PVC 수액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주요 종합병원이 19곳으로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서울ㆍ수도권 소재 300개 병상 이상의 주요 종합병원 38곳 중 기존에 PVC팩을 사용하지 않았던 7개 병원과 지난달 25일 `PVC-프리(free)'를 선언한 7개 병원에 이어 추가로 5개 병원이 PVC 팩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 동참한 병원은 신촌 세브란스병원ㆍ영동 세브란스병원ㆍ강북삼성병원ㆍ강남성심병원ㆍ국립암센터 등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이어 PVC팩을 수입ㆍ판매하는 대표적 기업인 C사가 "PVC 용기를 태우면서 나오는 다이옥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생산라인을 보강하고 내년 중반까지 논(non)-PVC 팩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부터 "PVC 팩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병원과 제약회사에서 PVC 팩 사용을 중단하고 대체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9일 PVC 팩에 `가소제로 DEHP를 사용한 PVC 재질의 용기'라는 문구를 명기하도록 하는 등 `비(非) PVC 수액팩 사용 권장 지침'을 마련, 병원과 제약회사 등 의료계에 내려보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