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고객들이 이벤트 당첨금으로 받은 적지 않은 돈을 '역사 바로 세우기'에 써달라며 쾌척했다. 이는 최근 일본 시마네현 의회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한ㆍ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12일 KTF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두달가량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요금제와 신규서비스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실시한 '010 아이디어 공모' 행사에 당선된 고객 3명이 최근 당첨금 1천750만원을 역사 바로 세우기 활동에 써달라며 내놨다. 1천750만원은 이 행사에서 1,2,3등으로 당선된 KTF 고객 3명이 받은 상금 3천500만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들은 "일본의 역사 교사서 왜곡 등으로 대한민국 역사와 가치 바로 세우기가 시급한 상황에서 때마침 KTF에서 나라사랑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어 작은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KTF는 이들이 기탁한 성금을 평소 고객들의 보너스 마일리지 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굿타임 극단'에 전액 지원키로 했다. 지원을 약속받은 굿타임 극단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속 위인들을 소재로 한 'Think Korea' 공연을 준비, 후원자들의 정성에 화답할 예정이다. KTF와 한국복지재단이 공동 주관하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을 이룬 '굿타임 극단'은 오는 5월부터 대학로와 전국의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돌며 역사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을 통해 'Think Korea ! 나라사랑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