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학생회장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전 1시50분께 서울 노원구 J아파트 주차장 옆 인도에서 이 아파트 7층에 사는 모 과학고 학생회장 A군(18)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이모씨(63)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밤 어머니와 단둘이 있다 평소와 같이 자정께 인사를 나누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지만 1시간 뒤 친구 B군(18) 등 30여명에게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베란다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평소 활달한 성격의 A군이 성적 비관 등으로 투신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A군이 지난 3월 치른 수능모의고사에서 기대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아 고민했다는 유가족 진술로 미뤄 A군이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