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와 한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대규모문화축제가 6월 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이 땅에 살면서도 각종 인권침해와 차별에 시달려온 외국인노동자들이 축제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화적 주체이자 이 사회의 구성원임을 깨닫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는 '외국인노동자가 주인이 돼 한국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집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사진전시회, 이주역사전, 만남의 벽,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외국인노동자 장기자랑, 나라별 전통결혼식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오후 7시부터는국내외 인기 연예인과 공연단이 참가하는 공연과 대동놀이 등이 열린다. 이에 앞서 5월 11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다문화 사회를향한 문화정책'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40만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문화적 차이와 갈등을풀어줄 '문화가이드북'을 연내 출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노동자 문화가이드북 제작기획위원회(위원장 석원정)를 구성해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등 10-20개국 외국인노동자들과면담조사를 통해 기초자료를 수집한다. 올해는 우선 10개국 언어로 가이드북을 제작하며 여기엔 ▲일반적 한국개황과한국문화 ▲한국의 일상생활 편의사항 ▲한국의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놀거리▲나라별 문화적 종교적 특징과 차이점 등을 담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