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운노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특수부(김종로 부장검사)는 25일 조합원 인사와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노조의 최대 실세인 오문환 전 위원장(66)의 측근 성영후 비상임부위원장(62)을 구속했다. 또 검찰은 같은 혐의로 연락소장 조모씨(53)와 반장 이모씨(51)도 구속 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노조 총무부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2년 4월30일 적기연락소에서 설모씨로부터 여건이 좋은 곳으로 전보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성씨는 2000년 8월에는 노조 사무실 가구를 들여오면서 가구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16차례에 걸쳐 2천2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