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 인식과는 달리 여성이 현재의 직장 또는직업을 평생직장이나 평생직업으로 여기는 비중이 남성에 비해 오히려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또 청년 직장인들이 직장을 옮길 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것은 친구나 선후배,인터넷 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공 또는 사설 취업알선기관은 그 비중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중앙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청년패널 노동현황 조사 3차연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직업을 '평생직업'으로 여기는지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46.7%만 '그렇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51.1%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현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남성은 35.5%가,여성은 39.0%가 각각 '그렇다'고 답해 남성이 상대적으로 현재 직장이나 직업에 대해 불만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2차연도 조사 이후 직장을 옮긴 청년 취업자(만 17~31세)들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직장 취업시 가장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경로에 대해 26.8%가 '친구 또는 선후배'를 꼽았다. 다음은 'PC통신.인터넷'으로 23.9%였으며 '학교(선생님 등)'가 12.6%, '부모 또는 친척'이 11.4% 순이었다. 또 생활정보지가 8.3%, 언론매체가 4.8%였으며 '회사에 직접 연락해서'가 4.7%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학원은 1.7%였고 공공취업알선기관과 사설취업알선기관을 꼽은 사람은 각각 1.4%와 0.5%에 그쳐 비중이 크지 않았다. 남성의 경우 친구나 선후배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비중이 29.3%로 인터넷.PC통신의 21.4%에 비해 8%포인트 가까이 높았으나 여성은 오히려 인터넷.PC통신의 비중이 26%로 친구.선후배의 24.6%보다 높았다. 현재의 직장으로 옮기는데 어려웠던 점으로는 취업정보부족(19.9%)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경험부족이 17.9%, '수입.보수가 안맞아서'가 16.1%, '근무환경.시간 등이 안맞아서'가 10.7%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