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 46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2동 C아파트 4단지 403동 옆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인근 D유치원 담장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유치원 안에 있던 교사와 원생 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이 일대 아파트 750여세대가 2분간 전기공급이 중단돼 한국전력 직원 7명이 출동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또 사고로 철봉과 벽돌로 된 2m 높이의 유치원 담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으며,쓰러진 전신주 끝부분이 2층 짜리 유치원 건물 벽면을 긁고 1층 창문에 걸치면서 불꽃이 일어나 창문 안에 있던 커튼과 벽면 일부를 태웠다. 이 유치원 교사 김현주(37.여)씨는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들린 뒤 불이 창문옆 커튼과 벽지로 옮겨 붙어 원장 선생님이 곧장 소화기로 불을 끄는 사이 아이들을긴급히 밖으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전신주 옆을 지나던 쓰레기 집게 차량이 집게를 완전히 접지 않은 채 운행하다 전신주와 연결된 전선을 건드려 일어난 것으로 보고 이 차량운전자 이모(43)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