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국인 남성이 싱가포르에서 가짜 대학 학위로 취업했다가 2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강모(40)씨로 알려진 이 한국인이 고졸 학력임에도 고용비자 신청서에 한국의 한 사립대 경영학 및 회계학 학위를 가진 것으로 기재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현지 법원은 처음 강씨에게 8천 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강씨가 싱가포르에서 직장을 얻는데 대학 학위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검찰측의 주장 이후 재판부가 형량을 올렸다. 재판부는 대신 당초 부과됐던 벌금을 강씨에게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강씨는 싱가포르의 한 전통 아시아 약재상에서 영업 매니저로 4년간 일했으며,싱가포르 인력부가 작년 6월 해당 대학측과 접촉해 가짜 학위를 밝혀내기 전까지 두차례 고용비자를 갱신한 바 있다. 인구 부족으로 외국인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2002년과 2003년에 130명 이상의 외국인이 직업을 구하기 위해 학위를 조작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