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는 지난 9월부터 전국 89개 가정폭력 상담소에서 실시 중인 `가정폭력 가해자 교정 치료 프로그램'에 따라 가정폭력 가해자900여 명이 전문 상담을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전국 법원이나 검찰에서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특례법상의 가정보호 사건에 해당돼 상담위탁 처분을 받거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사람들이다. 여성부는 상담소에서 전문강사 면접상담, 부부상담, 알코올 중독ㆍ의처증ㆍ정신치료상담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가정폭력 가해자의 태도 변화가 일어나 부부관계가개선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여성부는 올 연말까지 총 2천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받을 것으로 추산했으며, 내년에는 4천500여 명으로 대상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봉협 권익증진국장은 "가정폭력 가해자들이 상담 초기에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태도가 개선된다"며 "내년에는 교정 치료 프로그램 운영결과를 분석하고 만족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