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훈련방식에 불만을 품고 지난 3일 태릉선수촌을 집단으로 이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이치상 행정부회장과 전명규(한체대 교수) 쇼트트랙 강화위원장 등 임원들은 5일 전체 대표선수 8명 중 이탈사건에 가담했던 최은경(한체대)과 여수연(중앙대), 변천사, 허희빈(이상 신목고), 강윤미(과천고), 진선유(광문고) 등 6명을 면담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맹에 따르면 이들의 집단행동은 2006토리노 동계올림픽을 겨냥, 강도높은 훈련을 요구하는 김소희 코치의 훈련방식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선수들은 ▲자유시간 보장 등 휴식과 훈련의 적절한 병행 ▲김 코치의 선수에 대한 인격적 대우 등을 요구했다. 2004-2005월드컵 1, 2차 대회를 마치고 지난 1일 귀국한 여자 선수들은 휴식없이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등 강행군을 계속해 왔다. 빙상연맹은 김 코치의 해명을 들은 뒤 선수들의 요구와 경기력 향상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응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이치상 부회장은 "김 코치는 높은 기대 수준으로 선수들에게 강하게 훈련 시키는 반면 어린 선수들은 소화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인격적 대우 부분도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1, 2차 대회 3관왕에 오른 최은경을 앞세워 2차 대회에서 500m를제외한 4개 종목을 휩쓸며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던 여자 선수 6명은 지난3일 오전 코칭스태프와 상의없이 태릉선수촌을 벗어났다가 하루가 지난 4일 저녁 복귀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