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웃도어 라이프의 백미는 역시 스키와 스노보드다. 설원을 가르다 보면 따뜻한 실내에 익숙해있던 온 몸의 근육들이 금세 활력을 되찾는다. 스노보드의 인기로 스키 재고물량이 많아 올해 스키 관련 용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희소식도 있다. 상품 고르는 요령,가격대,의류 고글 등 상품 정보를 소개한다. ◆상품 고르는 요령 작년부터 스키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스노보드 열풍이 지속된 결과다. 재고가 많으면 가격은 떨어지게 마련.실속 스키 제품들이 올시즌 백화점과 할인점에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가격에 민감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스키나 스노보드 경력과 실력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대부분 이월 상품을 사게 되는데 너무 오래된 제품이 아닌지 눈여겨 봐야 한다. 오래 창고에 보관된 경우 플레이트 등 장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플레이트의 휘어진 정도를 잘 살펴야 하며 바인더와 부츠는 금속 부분이 녹슬지 않았나 점검해야 한다. 보통 3년 이내에 출시된 상품이면 어느 정도 믿을 수 있다. 보드도 마찬가지.스키 플레이트,바인더,부츠 등을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것보다 세트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스노보드는 올해 카본 소재 제품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속도를 즐기는 마니아들을 위해 마찰력을 최소화시키는 선수용 수준의 보드도 아마추어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가격대 스키는 플레이트 부츠 바인딩 폴을 포함해 한 세트에 초급은 10만∼20만원,중급은 20만∼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스노보드는 초급이 20만원대,중상급이 30만원대 이상이다. 상급 제품일수록 좋은 상품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스키 스노보드는 초급 제품일수록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다. 중상급 제품일수록 기능성과 스피드 등에 주안점을 둔다. 2∼3년 뒤 자신의 실력을 예상해 보고 거기에 맞춰 초·중·상급 제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스키복 보드복 유행 등산복이나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 올해에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최근 스키,스노보드 패션의 경향.특히 보드복은 헐렁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캐포츠와 아웃도어 웨어의 느낌을 살린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블랙 그레이 화이트 핑크 등의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스키장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스키복의 주머니를 소매에 만들어 휴대폰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스키복,허리끈을 만들어 허리 사이즈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보드복 등이 나오고 있다. EXR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땀냄새 등 악취를 없애주는 은나노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자주 빨기 어려운 스노보드복의 단점을 보완했다. 또 비나 눈 등으로부터 습기를 막아주고 땀을 빨리 밖으로 배출하는 고어텍스도 인기있는 소재다. 휠라는 올 겨울 고어텍스와 에어밴티지 소재를 사용한 스노보드 스키복을 내놓았다. 가격대를 살펴보면 11월 중순께 신세계백화점에 선보일 '노스폴' 여성 쉘러 스판바지는 28만원,여성 재킷은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아동재킷은 4만9천원,아동바지까지 곁들인 세트는 9만8천원 선이다. ◆고글 선택 야간에도 잘 보이는 고글,안경을 쓰고 사용 가능한 고글 편광렌즈 고글 등 기능성 제품이 인기다. 편광렌즈는 빛의 수평반사를 막아주고 지형 특징과 위험한 얼음 파편을 볼 수 있어 안전한 활강에 도움을 준다. 일반 렌즈보다 30% 정도 비싸다. 김서림 방지 기능이 탁월한 더블렌즈,헬멧을 쓸 때 알맞은 헬멧용 고글 등도 나와 있다. 이런 기능성 고글은 대략 7만원 선에서 판매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