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들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11일까지 열리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 아시아 2004'에 대거 참가,세계적인 업체들과 경쟁하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산관에 입주한 25개 전자통신 업체들은 조선해양 항만물류를 비롯해 첨단 제품과 전자 결제,RFID(무선주파수 인식) 등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과 모바일 콘텐츠 관련 제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업체인 코리아컴퓨터는 IT업계의 차세대 이슈로 꼽히는 RFID/USN(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바이어들에게 집중 소개했다. 이 제품은 리더기(인식기)를 통해 RFID칩을 부착한 태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가공해 외부의 응용 프로그램에 전달하고 관리하는 항만물류 프로그램.회사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항만물류에 구현하는 제품을 통해 부산항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의 전통산업인 조선해양 관련 IT제품들도 경쟁력을 과시했다. 해상용 통신장비 전문 생산업체인 삼영이엔씨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술 기준에 따라 제작한 선박 자동식별 장치,디지털 위성 TV안테나 등을 전시했다. 사라콤도 국산화한 GMDSS(세계 해상조난구조시스템) 장비를 출시했다. 나인플러스는 네트워크 환경과 관계없이 현장에서 별도로 저장한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 IP(인터넷 프로토콜) 영상 중계시스템'을 선보였다. 파르컴은 인터넷 통신 라인을 활용한 네트워크 카메라 'PRC-2004'를 내놓아 IT업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네오소프트는 해외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쿵후 파이터' '뉴질랜드 이야기' 등 모바일 게임을 발표했다. 다임정보기술은 정보 관리 웹 솔루션인 'BARO-CMS'를 출시했다. 홈페이지상의 복잡 다양한 콘텐츠를 손쉽게 생성·수정·관리토록해 포털과 같은 거대한 시스템의 뿌리가 되는 제품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