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근로시간이 단축되므로 일자리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주5일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68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돼 총고용이 5.2%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65만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도 있다.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은 비용상승과 물가상승을 유발, 중장기적으로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1984년 주 40시간에서 38.5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인 독일은 처음 5년간 고용이 다소 증가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비용상승을 우려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관광레저 분야가 큰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연구원은 주5일제 도입으로 5년간 국내관광지출이 총 13조4천4백억원 늘어나고 생산유발효과는 연평균 2조6천8백여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개인의 여가활동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최근 3개월간 주5일 근무제를 시범실시했던 롯데백화점이 부산점과 동래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출이 한달 평균 3만∼10만원이 추가됐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다. 10만∼20만원 늘었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환경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많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주5일근무제가 시행되면 관광객이 늘어 대기오염, 소음, 폐기물, 수자원오염 등을 악화시켜 향후 5년간 3천8백68억원 가량의 환경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대기오염과 온실효과 등을 환경비용으로 환산하면 1천8백9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