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고속철도(KTX) 덕분에 '이른 피서특수' 기대에 부풀어 있다. 18일 부산 지역 해수욕장 음식점들은 이달 초부터 고속철도승차권을 제시하는 손님에게 당일에 한해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임군남씨(45·여)는 "벌써부터 한여름에 나타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말에는 KTX를 타고 부산의 싱싱한 회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면서 "올 여름은 장사가 꽤 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민수식씨(67)도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일찍 찾아오는 피서객을 맞이하기 위해 방을 새단장하는 등 업소마다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