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들이 바다의 애물단지인 `불가사리'를악취제거제 등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있다. 화제의 실험 결과물을 제시한 인물은 `제41회 부산과학전람회' 특상에 입상한부산문현여중 곽혜주 교사와 신곡중 유성주 교사, 낙동중 김창원 교사 등 3명. 곽 교사와 유 교사는 `폐불가사리의 흡착력을 이용한 악취제거제 개발에 관한연구'로, 유 교사는 `불가사리를 이용한 중금속 제거에 관한 연구'로 각각 특상에입상했다. 곽 교사와 유 교사는 건조시킨 불가사리를 분쇄한 뒤 유리용기에 담아 암모니아등 여러 악취 물질을 주입, 악취제거 효과를 연구했는데 불가사리의 탁월한 악취제거효능을 검증해냈다. 이들의 실험 결과 불가사리 분말은 암모니아 기체에 대해선 88%, 황화수소기체와 메틸메르캅탄 기체에 대해선 100%의 제거효율을 보였고 포르말린과 음식물쓰레기의 암모니아 기체에 대해서도 각 95%와 97%의 제거효율을 나타냈다. 활성탄과의 악취제거 능력 비교에서도 비슷한 제거효율을 보였고 포르말린의 경우는 활성탄보다 제거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바다의 무법자이자 어민들의 골칫거리인 불가사리를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는 방안이 뭘까 고민하다 불가사리의 흡착력에 주목해 악취제거능력을 실험하게 됐다"며 "경제적인 면이나 환경적인 면을 고려할 때 충분한 효용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불가사리에 관한 또 다른 연구로 입상한 낙동중 김 교사는 `불가사리의 중금속제거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김 교사는 불가사리의 CaCO₃(탄산칼슘)을 추출해 구리, 6가크롬, 카드뮴, 아연,납 등의 중금속 여과 및 흡착실험을 한 결과 90% 이상의 제거효과를 얻었다. 김 교사는 특히 중금속 용액의 농도가 높을 수록 제거율이 높고 용액의 온도가40도 일때 제거효율이 가장 우수하다는 최적의 여과 및 흡착 결과도 찾아냈다. 김 교사는 "바다에 많은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이지만 실생활에 응용시키면 유용한 자원"이라며 "실험실과 공장의 중금속 물질제거제, 가정 음용수에서의 중금속 제거제, 공기청정기의 필터 소재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