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시켜 주겠다며 유인한 뒤 전신마취제를 투여해 성폭행 및 성추행을 일삼은 엽기 치과의사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7일 이같은 혐의(성폭력 등 피해자 보호에 관한법률 위반)로 치과의사인 서모씨(44)와 내연녀 최모씨(25ㆍ대학원 1년)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시내 중심가인 일명 '로데오' 거리를 지나던 젊은 여성들에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시켜 주겠다"며 자신의 병원으로 데려가 전신마취제를 투여해 강간하는 등 7명을 상대로 총 23차례에 걸쳐 강간 및 강제추행을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서씨는 피해자들을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려면 중요부위가 깨끗한지 검사를 해야 한다며 전신마취제를 투여해 강간 및 추행을 하고 내연녀 최씨는 이를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변태적인 성적 충족을 취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들은 여고생 2명과 여대생 5명이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실제로 모지역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