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중항쟁 24주년 기념일을 3일 앞둔 15일광주는 하루 종일 내린 비에도 각종 행사와 전국에서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이 잇따라 추모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국립 5.18묘지에는 가톨릭대학, 전국대학기자연합회, 역사캠프 방문단, 각지역에서 온 순례단 등 단체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는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5.18 정신계승 전국 노동자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은 노래와 춤이 어우러지는 공연을 통해 5월 정신을 기렸으며 비정규직 철폐, 이라크 파병 철회 등을 촉구했다.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체육관 등에서는 한총련 학생들이 '5.18-6.15 반미 민족공조 실천기간 선포대회', '반미 결의 문화행사'를 밤 늦은 시간까지 계속해 '반미의 목소리'를 높였다. 5.18 관련 전시회도 줄을 이어 5.18 자유공원 영창에서는 5.18 사진전이, 공원내 야외마당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가 주관하는 '일제침탈과 역사왜곡전'이각각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5.18묘지에서는 광주.전남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주최하는 '오월 시.산문 설치전'이 진행됐으며 지하철 도청역 광장에서는 전교조 광주지부의 '그림판으로 다시 꾸며보는 5.18국립묘지' 행사가 열렸다. 이밖에 지난 10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국제평화캠프 참가자들은 5.18기념문화관에서 아시아 국가 폭력사례 발표 및 인권세미나를 통해 국가폭력에 희생되는 인권침해 사례를 공유하고 대안을 논의했다. 서울, 부산,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이날부터 각종 사진전, 추모제 등 5.18 정신계승 행사가 시작돼 5월 정신 확산에 나섰다. 16일에는 제4회 5.18마라톤대회가 국립5.18묘지 일대에서 펼쳐지고 전남도청 앞에서는 광주시.전남도민 대동한마당 행사와 정신계승 국민대회가 잇따라 열려 추모열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