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발 < 보산한의원 원장 > "몇 개월 전부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식은 땀이 흐르며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불안,초조,우울해집니다.잠이 잘 오지 않고 자궁출혈 증상도 나타나면서 소변 후 잔뇨감이 있습니다." 최근 48세 된 여성이 병원에 들러 이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진찰 결과 태음인 한증 체질이었으며 병명은 '갱년기 장애'였다. 태음인 체질에 갱년기 장애증상이 심할 때 사용하는 '마황정통탕(麻黃定痛湯)'이란 처방에 천연호르몬 성분인 녹용을 가미해 투약했다. 또한 갱년기 장애의 진단 및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위인 가슴 정중앙에 있는 전중혈 등 여러 곳에 1주일에 3차례씩 약침 요법을 했다. 3주일간 치료한 결과 잠을 자게 됐으며 안면홍조 증상과 소변 상태도 호전됐다. 조리약인 '조위승청탕(調胃升淸湯)'을 30일 정도 투약하면서 약침요법을 계속한 결과 갱년기 장애의 증상들이 모두 사라졌다. 갱년기 장애는 46∼50세의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특유의 육체적,정신적 변화다. 갱년기 장애는 기본적으로 난소의 노화로 생기는 호르몬 부조가 원인이지만 안면홍조,초조감,우울증,절망감,불면증,월경주기 이상,부정자궁출혈,잔뇨감,전신 권태감,요통,관절통 등 다양하고 복잡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고통의 정도도 사람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호르몬 부조가 원인이기 때문에 호르몬제를 투약받는 게 좋다. 그러나 호르몬제 치료의 부작용으로 자궁내막암,유방암 등이 발생하고 담석증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폐경기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조기 폐경일 경우에만 매우 신중하게 투약받는 게 좋다. 한방에서는 체질과 증상을 구분해 선택한 정확한 처방 한약에 천연호르몬 성분인 자하거(紫河車)와 녹용 등의 약재를 가미해 투약하면서 약침요법 등을 병행치료,부작용이 전혀 없이 갱년기 장애의 여러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성호르몬 결핍으로 발생하는 폐경기성 골다공증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척추압박골절에 의한 요통 등을 일으키므로 조기 발견 및 예방이 중요하다. 우유나 유제품 멸치 미꾸라지 미역 다시마 등 칼슘이 많은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과음 흡연 커피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조깅 자전거타기 줄넘기 에어로빅 등 유산소 운동을 매회 20분 정도,매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갱년기에는 비만증,당뇨병,고혈압,동맥경화증,심혈관질환,각종 악성종양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갱년기 장애는 나이가 듦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개개인에 따라 증상의 심각도가 다르다. 40∼50대 여성들은 아름다움과 건강 유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www.bosan-om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