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7월 1일자로 시행에 들어갈 버스체계개편을 위한 지선버스(Green Bus) 노선 292개를 확정했다. 지난달 주요 간선축을 오가는 간선버스(Blue Bus) 80개 노선(2천703대)을 확정.발표한 데 이어 지선버스 노선도 확정됨에 따라 버스체계 개편에 따른 주요 시내버스 노선 조정이 사실상 완료됐다. 서울시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간.지선노선 개편안을 골자로 자치구와 업계의의견을 수렴, 지선버스 노선을 292개로, 운행버스 대수는 4천451대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현재 도심 2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순환버스(Yellow Bus)의 경우 강남지역 1개, 여의도 지역 2개 노선을 추가해 총 5개 노선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확정할 광역버스 43개 노선(769대)을 제외하고는 시내 버스 노선이 모두 정해진 것이다. 이번 지선버스 노선 확정은 그동안 운행이 필요했지만 수익성 등 업체간 이해관계로 인해 운행되지 못했던 곳에 노선을 신설하고 우회거리와 배차간격을 줄여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버스노선의 평균 배차간격이 현재 좌석형 10.8분, 도시형 7.3분, 지역순환형 10분이던 것을 간선 5.8분, 지선 7.1분, 순환 9.3분으로 줄였다. 지선버스에는 4자리 번호가 부여돼 첫번째 번호는 출발권역, 두번째 번호는 도착권역, 마지막 두 자리는 일련번호를 나타내도록 했다. 3자리인 간선버스는 첫번째 번호가 출발권역, 두번째 번호가 도착권역, 마지막한자리가 일련번호를 나타내도록 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서울의 권역별 번호를 보면 0번은 종로.중구.용산, 1번은 도봉.강북.성북.노원,3번은 강동.송파, 4번은 서초.강남, 5번은 동작.관악.금천, 6번은 강서.구로.영등포,7번은 은평.마포.서대문 지역이다. 예컨대 지선버스 `6711'번은 서부권역(강서.양처.영등포.구로)을 출발해 서북권역(은평.마포.서대문)에 도착하는 일련번호 11번 노선버스를 나타낸다. 광역버스는 지선버스와 마찬가지로 4자리 번호가 부여되지만 첫번째 번호는 9번을 사용하도록 했으며 두번째 번호는 출발권역을, 나머지 두자리는 일련번호를 나타낸다. 광역버스의 경우 도착 지역이 도심이기 때문에 도착권역은 별도로 표시 하지 않기로했다. 순환버스는 두자리 번호가 부여돼, 첫번째 번호는 운행권역을, 두번째 번호는일련번호를 각각 나타낸다. 한편 현재 마을버스는 7월 1일 이후에도 그대로 운행되지만 일부 노선의 경우필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지선버스로 흡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역 사이 등 수요가 발생하는 특정 구간에 맞춤형 버스노선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며 "마을버스의 경우 필요 지역에 따라 지선버스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