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전세기를 이용한 중국 원정에 나설 계획이나 빡빡한 일정과 비용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붉은악마 원정대의 유영운 단장은 "내달 1일 아테네올림픽축구 아시아최종예선중국전 원정 응원을 신청한 회원들이 현재 120명 수준"이라면서 "전세기를 띄우려면140명 정도는 돼야해 어려움이 많다"고 21일 말했다. 당초 붉은 악마는 대한항공의 협조를 받아 자비로 전세기를 띄워 1박 2일의 일정으로 중국 창샤를 방문해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었지만 공항 주기료가 너무 비싸무박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무리한 일정에다 50만원에 육박하는 자비까지 부담해야하는 회원들의호응도가 떨어지면서 전세기를 이용한 대규모 응원이 쉽지 않게 됐다. 유 단장은 "창샤에 기존 항공편을 이용해 다녀오려면 2∼3일이나 걸려 전세기를 이용키로 결정했다"며 "만일 전세기를 띄우지 못하면 원정 응원 자체가 무산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중국전이 사실상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고 적지에서 공한증을 이어나가야하는 경기이므로 붉은 악마의 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히잡을 두른 여성회원 60여명을 포함한 220명의 붉은악마는 지난달 17일 전세기편으로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쳐 한국의 1-0 승리에큰 힘을 보탰다. 유 단장은 "중국 원정 경험이 많기에 적은 인원이라도 응원 효과를 최대화할 수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응원으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