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0시4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김모(49)씨의 개사육 농장 주택에서 불이 나 김씨와 동거녀 김모(40.서울 성북구)씨가 불에 타 숨졌다. 이날 불은 내부 15평을 태우고 2시간1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을 처음 본 최모(51.양봉업)씨는 "양봉작업을 하고 있는데 100m 정도 떨어진김씨 집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입문이 안으로 잠겨진 집안에서는 동거녀 김씨가 목에 넥타이가 감겨진 채 숨져 있었고 석유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경찰은 말했다. 집밖에 세워진 레간자 차량에서는 '김씨(동거녀)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고 개 값이 폭락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 괴롭고 죄송하다'는 내용의 동거녀 언니앞으로 적힌김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신변을 비관, 동거녀를 목졸라 살해한 뒤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부검을 의뢰했다. (남양주=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