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호군,역사는 용기 있는 사람이 만듭니다.파이팅!" 노무현 대통령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시장 상인의 아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소상공인·재래시장 혁신사례'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곡시장에서 건어물 장사를 하고 있는 강성현씨로부터 뜻밖의 부탁을 받았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홉살 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적어달라는 것. 노 대통령은 이 부탁을 받고 "아드님이 쾌차하길 진심으로 빈다"면서 즉석에서 이같은 글을 적어 전달했다. 강씨는 "지호가 메시지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며 "병마를 이겨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