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지난 26일 이라크 파병장병 지원을 마감한 결과 부자나 형제가 파병을 희망하는 등 이색 인물들이 많이 포함돼 화제다. 이라크 파병 한국군 자이툰부대의 민사여단장으로 임명된 최종철 준장예정자(49·육사 34기)는 외아들 최웅 일병(22)이 통신병으로 선발돼 아들과 함께 재건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19.2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최 일병은 "군인으로서 전투현장을 체험하고 싶어서 자이툰부대에 지원했다"며 "아버지와 함께 파병돼 기쁘고 현지에서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민사여단장은 오는 7월 첫 별을 단다. 선발자 중에는 이들 외에 정수성 1군사령관(육군 대장·갑종 202기)의 외아들이 파병 장교로 선발된 것을 비롯 현역 군인의 아들 21명도 포함됐다. 또 특전부대에 근무하는 김형진(23)·명현(22) 하사 형제와 유인서(22)·인남(22) 하사 쌍둥이 형제가 재건지원대대 요원으로 선발되는 등 형제 3쌍이 파병명단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유 하사 형제는 "부모님으로부터 '머나먼 이국 땅에서 서로 의지하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스스로 단련시키는 기회로 삼아라'는 말씀을 듣고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자이툰부대는 오는 4월초 선발대를 주둔 예정지인 키르쿠크로 파병한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