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직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시일자리를 구하는 50세 이상 준고령자와 고령자 10명중 9명 이상이 단순노무직이나농림.어업직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낸 `준.고령자 취업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Work-Net)에 집계된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취업자 57만1천25명의 직종 가운데 농림.어업 및 단순노무직이 가장 많은 58.3%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기술.기능직 18.0%, 경영.금융.무역.사무 관련직 16.9%, 서비스 관련직 2.6%, 영업.판매 관련직 2.5%, 교육.의료.문화 관련직 1.7% 등의 순이다. 그러나 50∼59세 취업자의 경우 전체 12만1천934명 가운데 농림.어업 및 단순노무직의 비율이 90.0%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기술.기능직 5.4%, 서비스 관련직 2.2%,경영.금융.무역.사무 관련직 1.6%, 교육.의료.문화 관련직 0.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전체 취업자 4만9천963명중 농림.어업 및 단순노무직이94.4%로, 전체 평균보다 두 배 가량 높은 데 반해 기술.기능직(3.3%)과 서비스 관련직 및 경영.금융.무역.사무 관련직(각 1.0%), 교육.의료.문화 관련직(0.2%) 비율은더욱 낮아졌다. 업체의 고령자에 대한 채용 희망직종도 단순노무직에 집중돼, 전체 구인인원 122만1천799명의 경우 단순노무 39.2%, 기술.기능직 27.6%, 경영 관련직 19.6% 등의순이지만 50∼59세는 단순노무 90.8%, 기술.기능직 5.6%, 경영 관련직 0.9%, 60세이상은 단순노무 97.0%, 기술.기능직 1.4%, 경영 관련직 0.4%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고령자들의 취업 희망직종도 50∼59세의 경우 단순노무 75.3%, 기술.기능직 12.3%, 경영 관련직 4.5%, 60세 이상은 단순노무 86.7%, 기술.기능직 6.6%, 경영 관련직 2.5% 등 단순노무직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상당수에 달했지만 숙련을 요구하는 기술.기능직이나 경영 관련직을 원하는 비율도 적지 않았다. 보고서는 "준고령자와 고령자의 직업능력과 해당 직종의 요구조건을 체계적으로분석,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체의 채용을 촉진할 수 있도록 고령자 우선직종을 선정하고 고령자고용촉진법 규정을 강화하는 등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