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4일 불법 제조시설을 차려놓고 향정신성의약품을 제조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조직 총책 백모(3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판매책 이모(36)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 5월부터 작년 11월까지 경기도 포천과 파주 일대에 의류공장으로 위장한 제조시설을 차려놓고 마약성분 물질을 전분 등과 혼합해 `러미나' 6천600만여정과 `S정' 4만여정 등 시가 87억원 상당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교도소 동기이거나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총책 백씨가 자금조달과 제조를 지휘하고, 제약회사 생산직 근무경력이 있는 이모(44)씨가 제조하면 나머지 일당이 판매를 맡는 등 역할을 분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