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아줌마' 정다연(39)씨가 29일 오전 SBS TV'좋은 아침'에 출연해 자신의 '몸짱' 비결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씨는 일곱 살의 둘째 아이를 낳은 뒤 1년 정도 지나서 운동을 시작해 당시 68㎏이던 체중을 현재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마른 체형이었는데 체중이 갑자기 늘다 보니까 허리통증이 심했어요. 병원 다니면서 물리치료도 받고 고생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가벼운 운동부터 하라'고 운동을 권유해 시작했어요"라고 뚱뚱한 아줌마에서 '몸짱'으로 거듭난 계기를소개했다. 여기에 어느날 집에서 함께 비디오를 보던 남편이 여배우의 몸매에 감탄하는 모습에 그 여배우 사진을 냉장고에 붙여놓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그는 털어놨다. 그는 둘째를 낳기 전만 해도 '운동하고는 담 쌓고 살았다'면서 학교 다닐 때 100m 달리기 기록이 20.7초나 됐고 매달리기도 전혀 못할 정도로 근력이 없었다. 정씨는 전업주부로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운동에 쏟아부을 수 있었던 것은 시어머니와 남편의 격려였다고 말했다. "시어머니께서 '운동하러 빨리 나가라'고 말씀 하실 정도로 도와주셨고, 남편도 운동을 빠지면 한 마디씩 했어요. 처음에는 그게 듣기 싫었는데 체중이 조금씩 줄어드는 걸 보면서 좋아하게 됐어요." 집안, 헬스클럽, 그리고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운동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운동하는 정씨는 '운동이 생활이고 생활이 운동'에 가까웠다. 운동뿐 아니라 고단백 저칼로리 중심의 식단을 지킨 것도 '몸짱아줌마'의 한 비결이었다. 지금의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가 되면서 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게 무엇보다 큰 결실이었다고 정씨는 들려줬다. "눈썰매 타다가 눈꺼풀을 다치는 사고로 사람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소극적이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예전에 비해 많이 활달해졌어요." 길을 가다 처녀인 줄 알고 말을 걸어오는 남자들을 만날 때의 기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좋죠. 이게 웬일이어요?"라며 운동 예찬론을 한번 더 폈다. 예전보다 활달해진 자신의 모습을 남편이 좋아해 부부금실까지 좋아지는 선물을 덤으로 얻었다. 그는 운동을 주저하는 주부들에게 "살림하며 충분히 운동도 할 수 있다"면서 "하루에 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느냐에 따라 살림과 운동, 그리고 취미생활도 즐길 수있다"고 망설임을 떨쳐낼 것을 당부했다."'운동 메신저'라고 할까요?. 저로 인해 '나도 저렇게 되겠지' 하고 운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