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6일 길가에 세워진 택시를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김모(35.전남 장성군.무직)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6일 오전 5시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모 식당앞 골목길에 김모(42)씨의 택시가 시동이 켜진 채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차에 탄 뒤 2㎞ 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217%의 만취상태에서 부근을 지나다가 택시기사 김씨가 음식점 앞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식당에 들어간 사이 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시속 40㎞로 청량리 방면으로 2㎞ 가량 차량을 몰고가다 떡전교 로터리앞 편도 3차로에서 신고를 받고 대기 중이던 경찰 순찰차에 발견됐으며, 300여m를더 운행하다 경찰차가 앞을 가로막아 20여분 만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주변에 지나가는 차량이 없어 다행히 추돌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김씨는 어제 직장을 구하러 서울로 왔는데 일자리를 못찾아 괴로워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후 상황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