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한 여중생이 범인을뒤쫓아가 지나가던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 범인을 붙잡았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9일 버스 안에서 잠자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모(5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15분께 A운수회사 소속 시내버스 안에서 잠자던 J(16)양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양은 경찰에서 "피곤해서 버스 안에서 잠자고 있다 뒷좌석에서 누군가가 몸을더듬는 것이 느껴져 깜짝 놀라 깼다"며 "범인이 버스에서 황급히 내리자 뒤쫓아가주변에 도움을 호소해 붙잡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버스안에 1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지만 성추행 현장을 목격하거나 신고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