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군납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을 출국금지했다고 밝혔다.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국회 회기가 어제 끝남에 따라 천 의원을 오늘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천 의원에게 두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가 천 의원이 지난해 12월27일 자진 출석하자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내지 않고 보강 수사를 해왔다.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천 의원을 다시 소환,보강 수사를 거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2000년 6월께 군납업자 정호영 전 한국레이컴 회장을 자신의 집에서 만나 군납 편의와 관련,비닐 쇼핑백에 담긴 현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