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사번호판을 도입하려던 정부 계획이 무기한 보류됐다. 건설교통부는 반사번호판이 식별력면에서는 뛰어나지만 무인단속 카메라에 인식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새로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도입을 보류하고 향후 번호판의 식별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번호판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건교부는 반사번호판과 현행 페인트식 번호판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무인단속 카메라 기술 개발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반사번호판을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사번호판은 자동차 번호판에 빛을 반사하는 반사지를 부착,글자 판독성과 물체 시인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0개국 가운데 미국 등 24개 나라에서 사용 중이다. 김후진 기자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