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응급의료센터 점검에서 무더기로`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부산지역 대형병원들이 응급실 개선에 나섰다. 30일 부산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 백병원은 조만간 총 5억여원을 들여 대대적인 응급실 확장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병원측은 현재의 응급실 면적을 1.5배 넓혀 보호자 대기실 등을 갖추고 응급실내에 `응급실 전용 수술실'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응급실 전용 컴퓨터단층촬영기(CT)를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초음파 장비, 인공호흡기 등 응급실 전용 의료기기 수를 현재의 2배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의료원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확보에 나서는 한편, 응급실 전용 CT와 급속혈액가온주입기, 보온모포 등 응급실 전용 의료기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고신대 복음병원은 56평인 응급실을 110평으로 늘리고 방사선 촬영기 등 응급실전용 X레이 촬영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복음병원은 이와 함께 CT, 인공호흡기 등 응급실 전용 의료기기의 확보와 응급의학 전문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최근 실시된 보건복지부의 응급실 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이들 대형병원은 이같은내용의 응급실 개선사업을 통해 보건복지부에 재심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osh99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