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한국사회의 최우선과제로 진단했다. 교수 신문은 주요학회 이사 및 학술단체장, 계간지 편집위원 등 학자 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4년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할 시급한 현안으로 25명(이하 복수응답)이 '공교육 정상화'를 꼽았다고 29일 밝혔다. '수능 사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 등의 사건을 통해, 그간 중요성에 비해 해결 논의는 뒷전으로 물러서기 일쑤였던 공교육 문제가 전면에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어 정치개혁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정치개혁 및 부패 척결'(24명)이 2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확립'(16명), '빈부격차 해소 및 빈곤퇴치'(14명), '환경문제 해결 및 대체에너지 개발' '인문학.이공계 등 기초학문 확립'(각각 11명) 등이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교수신문이 신년 특집으로 연재할 '2004년 한국사회가 풀어야 할 10대 아젠다'의 항목 선정을 위해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