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겸 민주당 의원의 아들인 김정훈(미국명 존 킴)씨가 자신의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는 24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검찰이 내가 대한태권도협회에서 10억원(83만7천달러) 이상을 불법으로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했다"며 "(그러나) 결백할 뿐 아니라 검찰도 아무런 범죄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20만달러)는 내 회사에 대한 투자금이었고 나머지는 땅을 팔아마련한 것"이라며 "땅을 샀던 사람들이 계약서를 들고 수차례 검찰에 소환됐다. 이와중에 언론들이 '내가 돈을 횡령했고 사취했다'고 보도, 변호인이 법적 대응을 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는 태권도계의 인사들을 많이 알고 있다. 개인적 친분을 갖고 그들과 사업에 대해 얘기할 수 있고 그들도 내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압수수색 등 아버지인 김 부위원장에 대한 비리의혹 조사와 관련해서도"정치적 동기"라고 일축했다.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부정사건과 관련,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돼 지난5월18일 불가리아에서 체포됐던 김씨는 미국 사법당국이 수뢰 혐의와 관련한 송환요구를 철회함에 따라 17일 불가리아 법정에서 풀려났으며 현재 미국과 불가리아를각각 국제사법재판소와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피아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