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소환, `용인땅' 매매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2000년과 2002년 주주임원에 대한 단기대여금 형식으로 36억원과 13억원 등 모두 49억원의 회삿돈을 빼낸 뒤 회계장부상 비용과다 계상 등 방법으로 허위 변제처리하고, 법인세 13억5천만원을 포탈한 혐의 등으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이날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기명씨를 상대로 강금원씨가 작년에 용인땅 매매과정에서 매입계약을해지하고도 계약금과 중도금 19억원을 되돌려받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강금원씨의 매매대금 19억원 중 9억원이 `용인땅' 소유주였던 이기명씨를 거치지 않고 작년 8월과 올 2월에 각각 5억원과 4억원씩 장수천 채권기관인 한국여신에 직접 건네진 사실에 주목하고, 용인땅 매매가 일종의 정치자금을 편법적으로제공하기 위한 `가장 매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위를 캐고 있다.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강씨가 2002년에 빼돌린 13억원 중 9억원은 용인땅 매매과정에서 한국리스로 직접 입금된 것 같고, 나머지 4억원중 3억원은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에게 건네졌다"며 "강씨를 추가기소할때 전체적인 돈 거래관계에 대해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씨가 용인땅 매매과정에서 포기한 나머지 10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회삿돈 36억원을 빼돌렸던 2000년에 거액의 현금 입출이 있었던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의 용처에 대해서도 쫓고 있다. 검찰은 또 연말께 안희정씨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를 구속기소 또는 추가기소하면서 선봉술씨의 신병처리 문제를 결론내는 등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일괄처리한뒤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22일엔 썬앤문 문병욱 회장을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하되 여택수 청와대 행정관과 신상우 전 의원, 양경자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 등에 게 각각수천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때 일괄 처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