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가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자선콘서트를 가졌다. SK생명의 김백묵 LD(재무설계사·스마트지점)는 21일 코리아나호텔 4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고객과 직원 3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음악 동료인 남일해 박건 김성민 등의 트로트 가수들도 출연,자리를 빛냈다. 그는 이날 콘서트에서 신곡(내이름은 아줌마,머슴으로 살겠소 등 8곡)도 발표했다. 신곡이 수록된 CD는 현장에서 판매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일에 쓰기로 했다. 김 설계사는 그동안 보험영업 활동을 하는 틈틈이 노래를 부르고 음반을 발매해 '노래하는 보험설계사'로 불려 왔다. 지난 2001년 50세 나이에 설계사 길에 들어선 그가 이처럼 노래를 통해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것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한 끝에 충무로에서 사진관련 사업을 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그는 IMF 한파로 졸지에 무일푼이 됐고,절망상태에서 새로 도전한 직업이 설계사였다. 그는 자신의 장기를 활용,보험상담을 하는 도중 중간중간 노래를 불러주는 방식으로 독특하게 영업하고 있다. 갈고 닦은 노래실력으로 재미를 덧붙여 설명을 하다 보니 거기에 감동하는 고객들도 상당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불과 2년 만에 2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프로 설계사로 성장했다. 김 설계사는 주말이면 고객들의 칠순 팔순 잔치 등에 참석해 무료로 사회를 보고 노래봉사도 해주는 등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