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일부 고등학교의 건물들이 낡아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인천시내 교육시설물에 대한 안전도를 조사한 결과 33개 교육기관 69개 시설물의 안전도가 C∼E등급에 해당한다고 18일 밝혔다. 부평고의 경우 건물에 균열이 발생해 기둥이 흔들리고, 제물포고는 강당과 운동부합숙소가 낡아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75년에 지은 인천체육고교는 교사동, 체육관, 축대 등 4곳이 위험시설로 분류됐고, 송도고는 절개지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양과학고는 실습관과 교사동 등에서 하자가 드러났으며, 백령종고는 지난 70년대 건축물인 관사 5곳이 노후한 상태이다. 강화 삼량고는 관사와 교사동, 옥외화장실 등 7곳이, 숭덕여고는 옹벽과 석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예술고의 교사동, 인제고의 담과 정문, 숭덕여고의 옹벽, 학생수영장 건물도 정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인평자동차정보고와 인천기계공고 실습동, 중앙여상 교사 및 강당은붕괴위험이 높은 D등급으로 판정돼, 모두 철거조치 됐다. 이밖에 동산고 강당과 영종정보고 본관 교사동, 영화정보고 도서실 등은 사용이 부분 또는 전면 중지돼 보수작업이 추진중이다. 시(市) 교육청은 "재난위험 시설물로 확인된 건물에 대해서는 보수 또는 사용중지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