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유치에 나섰던 위도발전협의회(회장 정영복)가 16일 정부의 원전센터 재검토 발표에 대한 찬.반 여론 수렴을 위해집행위원 총회를 열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위도발전협의회(위발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치도리 사무실에서 집행위원 1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정부의 원전센터 재검토 방침에 대한 찬.반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위원들의 참석이 어려워 16일로 연기했다. 위발협은 이날 오전 집행위원 총회를 열어 찬.반 여론을 수렴한 뒤 언론에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회장의 입장발표 여부에 따라 원전센터 사업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여총회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전센터 건립에 찬성하는 부안경제발전협의회(부경협)는 16일부터읍.면 단위 대책위를 구성하고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경협 김명석 회장은 "13개 읍.면 가운데 줄포면이 16일 처음으로 대책위 주관의 `양성자 가속기 유치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다른 읍.면도 빠른 시일 내에 대책위를 구성, 주민설명회 등의 행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핵 대책위)와 대응할 찬성측 기구인 `(가칭)국책사업 유치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꾸려 조직적.효과적으로 홍보활동을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이날 신임 산자부 장관에 이희범(李熙範.54) 서울산업대 총장을 임명한 데 대해 핵 대책위와 부경협, 부안군 등이 신임 장관에 당부하는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핵 대책위 김진원 조직위원장은 "신임 장관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잘 모르기 때문에 입장을 표명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힌 뒤 "새 장관은 빠른 시일 내에 부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데 주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부경협 김명석 회장은 "아직은 새 장관의 어떠한 정책도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가타부타 말 할 시점은 아니다"면서 "새 장관이 원전센터 사업을 적극적이고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부안군 국책사업지원단 백종기 총괄팀장은 "최근 찬.반 양측의 토론 분위기가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부안문제는 부안사람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발협 백은기 부위원장은 "정부가 적절한 인사를 했으리라 믿지만 장관이 말바꾸기로 주민들을 농락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시행을주문했다. 반대측인 위도지킴이 서봉신 공동대표는 "장관이 누가 되었던지 간에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핵폐기장 건립 사업은 당장 백지화하고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를통해 부안사태를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핵 대책위는 이날도 오후 7시부터 부안성당에서 주민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원전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열었으며 대한 변호사협회 소속 변호사 9명은부안사태와 관련해 핵 대책위 관계자와 찬성측인 부안군의회 김형인 의장, 경찰관계자를 만나 조사를 벌인 뒤 돌아갔다. (부안=연합뉴스) 임청.박성민 기자 lc21@yna.co.kr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