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는 등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중위권 대학과 교육대, 사범대의 경쟁률은 올라갔다. 15일 대학들에 따르면 서울대(2천9백57명 모집)는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5백39명이 지원, 평균경쟁률 3.56 대 1을 보인 가운데 법대는 2.91 대 1, 의대는 3.5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경영대 3.37 대 1 △인문대 4.17 대 1 △사회과학대 3.57 대 1 등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강대(9백71명 모집)는 접수를 마감한 결과 법학계가 9.26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평균경쟁률 5.76 대 1을 나타냈다. 한양대는 평균경쟁률이 6.41 대 1인 가운데 다군 사회과학부가 45.8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경희대 6.32 대 1 △동국대 5.19 대 1 △중앙대 7.42 대 1 △건국대 6.78 대 1 △인하대 8.82 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국립대는 △강원대 2.87 대 1 △경북대 3 대 1 △전북대 2.14 대 1 등이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수험생들의 하향 안전 지원 경향으로 상위권 학과의 경쟁률은 낮아지고 중하위권 학과의 경쟁률은 높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며 "이는 내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기 때문에 금년에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원서를 마감한 한국외국어대는 전년보다 낮은 3.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는 3.22 대 1, 고려대는 평균 4.0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이화여대는 3.25 대 1, 성균관대는 3.80 대 1, 성신여대는 4.9 대 1을 기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