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어린이들이 국군장병이나 경찰관아저씨들에게 보내는 위문편지가 컴퓨터로 멋지게 제작된 온라인 편지로 탈바꿈하고있다. 인천 소양초등학교의 솔빛컴퓨터교실 어린이들은 최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맞아 인근 경찰서와 소방서, 군부대에 직접 컴퓨터로 만든 위문편지를 보내고 있다. 이 편지에는 고사리 손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어렵게 만든 그림 e-카드와 함께한해동안 지역사회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께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이 담겨져있다. 이 학교의 솔빛컴퓨터교실을 운용하고 있는 ㈜솔빛미디어 관계자는 15일 "저학년 어린이들은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오랜 시간 작업을 거쳐 카드를 만들었고 고학년들은 인터넷에서 직접 복사해 온 그림도 붙이고 반짝거리는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첨가하면서 자신만의 카드를 멋지게 만들어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온라인 위문편지는 학교측이 방과후 컴퓨터교실의 활용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한 것. 인천계양경찰서 형사계 김향곤 경위는 "경찰생활 20여년동안 위문편지를 받아본적은 있지만 온라인으로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며 "컴퓨터로 만든 정성스럽게 만든카드를 보니까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녹아 있는 것 같아 흐뭇하고 아이들의 솜씨가 놀랍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올해부터 민간 컴퓨터교육업체인 솔빛미디어에 의뢰, 방과후 컴퓨터교육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신문이나 가족신문등을 제작할 정도라고 솔빛미디어는 전했다. 솔빛미디어는 올해 인천 소양초등학교의 온라인편지가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반응을 불러온데 힘입어 내년부터 300여 가맹교에 온라인 위문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 디지털문화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